20주~23주 기록 :) - 정밀초음파 / 갑상선저하증 진단 / 아랫배통증

안녕하세요 :)

오늘은 정밀 초음파를 하는 20주 기록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초음파 보러가기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어찌나 긴지 ㅠㅠ

말 잘듣는 임산부는 정기검진때만 가기때문에 보러 갈때마다 너무나 기대가 됩니다 ㅎㅎ

 

갈때마다 쑥쑥 커져있어서 초음파 보는 재미가 있달까요 ㅎㅎㅎㅎ

 

20주 정밀초음파

 

20주 정밀초음파에는 태아의 모든 걸 정말정말 상세하게 하나하나 다 봅니다!

손가락 발가락 다섯개씩 잘 달려있는지부터 시작해서 쓸개, 위장, 콩팥, 심장 등등 정말 상세하게 봐주세요.

각 장기로 피가 잘 가고 있는지, 기형은 없는지 하나하나 장기를 보기때문에 태아의 자세에 따라 시간이 저어어엉말 많이 걸릴수도 있어요.

 

16주 정기검진때 미리 넉넉한 시간대로 예약을 잡았구요.

정밀 초음파 보는 날은 시간을 넉넉히 잡고 가셔야해요.

 

꼬미도 다 잘 보여주다가 ㅎㅎㅎㅎ

막판에 심장을 안보여줘가지고 ㅠㅠ

두번이나 빠꾸맞았어요..ㅠㅠ

자세 바꾸기 위해 초코우유 먹고 걷기를 두번이나 하고 왔습니다 ㅋㅋ

 

20주 정밀초음파때는 배초음파와 질초음파를 다 봐요!

지금까지 별다른 이슈가 없었어서인지 경부길이를 한번도 잰 적이 없었는데 이 날 처음 쟀어요 ㅎㅎ

4.4cm정도로 정상이었습니다 😃

20주 태아는 16주때보다도 얼굴형이나 모습이 훨씬 더 사람같아졌어요☺

16주때는 아직 이마가 좀 더 튀어나온 모습이었는데 20주는 완전 사람이더라구요!

이렇게 양 손을 꼭 붙잡고 안놔서 몇번이나 배를 흔들었는지 😂

이렇게 다리도 너무나 편안하게 꼬고 있구요 ㅎㅎ

엄청짧은 다리일텐데 ㅋㅋㅋ 웃기고 귀엽네요 ㅋㅋ

이렇게보면 정말 사람이 다 됐어요 ㅎㅎ

발도 요렇게 찍어주세요 ㅎㅎ

귀여웟 ㅋㅋ

 

이렇게 하나하나 다 봐주시고, 심장기형은 없는지, 혈액은 잘 공급되고 있는지 정말 자세히 봐주세요 ㅎㅎ

끝나고 나오니 초음파 사진이 한가득😁

 

강남차병원 초음파실 쌤들 너무 친절하시구 다정하셔서 좋아요 ㅎㅎ

장기 봐야하는데 너무 움직이면 아가야~~ 잠깐 기다려봐아~~ 하시며 따라다니시구 😊

오히려 저희는 막 그렇게 다정하게 말 못하는데 다정하게 말해주시니 좋더라구요 ㅎㅎ

 

정밀 초음파는 태아 자세에 따라 걸리는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릴 수 있으니 꼭 시간 넉넉히 잡고 가세요!

 

다음 예약은 드디어 임당검사!

예약은 5주 후로 말씀하셨는데 입체 초음파랑 같이 보느라고 6주 후로 잡았습니다 :)

이 날 처음으로 주수사진도 찍어보았어요 ㅎㅎ

먼가 제가 생각했던 임산부의 모습이 아니고 ㅠㅠ 살이 두리두리하게 쪄버린 임산부라 주수사진도 별로 안찍었었는데 배가 왠만큼 나오니 찍어보고 싶더라구요 ㅎㅎ

이때는 이 배도 많이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배를 보니 얼마전에 출산한 친구가 애교배라고 했던 말이 맞았네요 ㅋㅋㅋ

 

갑상선 저하증 진단

 

지난번 12주 경에 갑상선자극호르몬(TSH) 검사 후 정상 진단받고, 갑상선 수치가 제일 높다는 20주에 한번 더 검사를 했어요.

정밀 초음파 찍는 날 피를 뽑고 이틀 뒤 진료를 갔습니다.

 

20주에도 2.5이하로 정상이면 이제 출산때까지 검사는 없다고 하셨으나........

저는 2.51이 나와버렸습니다 ㅠㅠ

 

근데 교수님도 말씀하시길 너무 애매한 수치라서ㅠㅠ

사실 제가 약을 안먹는다고 하면 꼭 먹어야해! 이런 수치는 아니지만 그냥 왠만하면 먹는걸 추천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영양제 하나 더 챙겨먹는다고 생각하고 먹으라고 하셨어요.

 

이 TSH 수치가 높으면 뭐가 안좋냐고 여쭤보니 나중에 성장과정에서 발달이 좀 느릴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이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치도 점점 타이트해진거라 예전에는 갑상선 수치 3,4 일때도 약 안먹고 그냥 출산했다고 해요.

그래도 아이들 정상적으로 다 잘 크고 했으나 정상으로 보는 수치가 이왕 타이트해졌으니 알고 나서는 약을 먹는걸 추천하셔서 결국 먹기로 했습니다 ㅠㅠ

 

워낙 오래전부터 임산부들 먹던 약이고 수치가 많이 안좋진 않으니 작은 용량으로 처방해주신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처방받은 씬지로이드 0.025mg!

정말 작아요 ㅎㅎㅎ

작아서 먹기 힘들진 않더라구요.

오히려 잘 넘어간건가 의심되는 크기 ㅋㅋ

 

씬지로이드는 매일매일 공복에 먹어야해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먹으라고 하셨구요.

먹고나서 30분 공복 유지, 다른 영양제는 6시간 지나서 먹어야해요.

이 약 시간 맞추느라고 주말에도 자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먹고 다시 자네용 ㅋㅋ

 

6주 후 다시 피검 예정이고 검사하는 날은 약은 먹으면 안돼요!

약을 안먹었을 때 수치를 검사를 해야하기 때문이예요 ㅎㅎ

 

이렇게 씬지로이드를 먹게 되었습니다....ㅠㅠ

 

23주 갑작스러운 아랫배 통증

 

그동안 정기검진 말고는 병원 갈 이벤트가 없었었는데 23주쯤 아침에 일어났는데 오른쪽 아랫배가 허리도 못필만큼 갑자기 아팠어요ㅠㅠ

 

정확히는 난소가 있는 부분..이라고 해야하나 ㅠㅠ 어디라고 표현을 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팬티 라인?쪽이 난소가 꼬이듯이 너무 아팠어요.

 

간헐적으로 아픈게 아니라 그냥 계에에에에속 아파서 너무 놀랐습니다 ㅠㅠ

일단 출근은 해야하니 허리를 다 피지도 못하고 겨우 출근을 해서 일을 하다가 다섯시간이 넘어도나아질 기미가 없어 결국 병원을 갔어요.

 

급히 가느라 그냥 회사 근처의 병원을 찾았는데 회사 근처는 분만병원이 없고 초기 산모 대상의 산부인과만 있어서 거의 다 제 주수의 임산부는 진료를 보지 않는 곳이 많더라구요ㅠㅠ

그래도 그나마 한 군데서 자궁수축검사 기계같은 건 없어 증상에 대해 자세히 봐줄 수는 없지만 태아 상태는 봐주겠다고 해서 급히 다녀왔어요. 

 

보자마자 너무나 잘 꼬물대고 있는 꼬미를 보니 안심이 되더라구요 ㅠㅠ

사실 별일이야 있겠어~ 라고 생각을 하려 했지만 내심 걱정은 되었거든요.

경부길이도 재주시고 경부입구도 잘 닫혀있는지 봐주셨어요.

다 정상이었습니다😭

 

근데 정말 신기하게도 아픈 그 자리에 초음파 기계를 갖다대니

이렇게 뒤꿈치로 찍어누르는 꼬미 발이.... 😱

 

물론 저 작은 발로 누른다고 그렇게 아프진 않았겠지만 뭔가 웃기더라구요 ㅋㅋ

의사쌤도 여기에 발이 있긴 한데 이거때메 그렇게 아프진 않을꺼라고 하시며 맹장 위치랑도 비슷하고 하니 더 많이 아프거나 하면 다니던 분만 병원으로 가보는게 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여기가 분만병원이 아니고 초기 산모만 진료하는 곳이라 그런지 간호사 쌤이 너무 귀여우셨어요 ㅋㅋ

이렇게 큰 아기는 잘 볼 일이 없으신지 움직이니 어!!! 움직인다!!! 하시고 ㅎㅎㅎㅎ 

발이 선명히 보이니 와 발이네요~~ 하시며 ㅎㅎㅎㅎ

 

여튼 아기는 건강하게 잘 놀고 있어서 일단 안심을 했어요.

그래도 배는 계속 하루종일 쭉------ 아팠어요 ㅠㅠ

진짜 뭔가 꼬인거 아닌가 그랬는데 꼬이면 제정신일 수 없다고 해서 자궁이 커지며 인대가 잠깐 늘어났나 추측도 해보고...

그래도 일단 애기 잘 놀고있는거 확인했으니 담날도 아프면 차병원 가봐야지 하고 하루를 넘겼어요.

담날은 아직까진 아프지만 조금은 나아진거 같아 하루를 더 견뎌보기로 하고... 하루가 더 지나고 오후가 되어서야 배 아픈게 없어졌어요.

 

그래서 그냥 다니던 병원은 안갔습니당 ㅎㅎ

회사 사람들이 듣더니 첫 애인데 강심장이라고 하시더라구요 😂

 

아직도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제 생각엔 인대가 늘어났던 거 같아요.

그 날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면서 저도 모르게 힘차게 일어난다고 ㅋㅋ

임신 전에 일어나던 것처럼 한쪽 다리를 번쩍 들어서 반동으로 일어났거든요..ㅠㅠㅋㅋㅋ

내가 왜 그랬지....

다음 병원 예약이 6주 후라... 중간에 한번 보러오라고 꼬미가 불렀나봐요 😁

 

이렇게 첫 이벤트가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별 이상 없었어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임신 중엔 모든 걸 조심조심!!!!